뉴스팍 배상미 기자 | 김보라 안성시장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승세도약(乘勢跳躍)’을 화두로 던지며, 안성을 지속가능한 첨단 기술산업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안성은 인구 3,430명이 증가해 21만 명을 넘어섰고, 1조 2천억 원 규모의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연구소 상량식과 5천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며 “이제 안성은 농업과 물류를 넘어 첨단 제조와 기술산업의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6년 사자성어 ‘승세도약’... 체질 개선 박차
김 시장은 올해 안성시의 시정 방향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승세도약(乘勢跳躍)’을 꼽았다. 이는 그동안 축적된 성과의 흐름을 타고 도시의 체질을 과감하게 바꾸겠다는 의지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핵심과제로는 ▲전략산업 육성과 민생경제 활성화 ▲빠른 신재생에너지 전환 ▲‘안성다움’을 통한 생활인구 확충을 제시했다.
우선, 올 상반기 문을 여는 산업진흥원을 컨트롤타워로 삼아 반도체, 소부장, 식품, 제조업을 집중 육성한다. 김 시장은 “기업이 길을 찾느라 시간을 쓰지 않도록 행정이 직접 길이 되겠다”며 산·학·연 통합 산업생태계 구축을 약속했다.
에너지 자립이 곧 도시 경쟁력... ‘안성형 에너지 플랫폼’ 구축
특히 김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도시 생존의 필수 전략으로 강조했다. 현재 6.4% 수준인 안성의 전력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RE100 기반 분산에너지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영농형 태양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분산에너지 특별법 시행 등에 따라 에너지 자립도가 낮은 도시는 산업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지역에서 만든 전기를 지역에서 쓰는 구조를 통해 기업과 시민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는 ‘안성형 에너지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성다움’으로 생활인구 유입... 일상이 문화인 도시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안성만의 고유한 매력을 살려 ‘생활인구’를 늘리는 데 집중한다. 호수개발사업과 연계한 체류형 콘텐츠를 확충하고, 2027년 세계청년대회를 대비해 미리내성지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정비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문화가 행사가 아닌 일상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생활인구 플랫폼 ‘안성온시민’ 제도를 통해 관광객이 지역에서 소비하고 다시 찾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행정의 변화 주문... “경계 허물고 지역 내 소비 높여야”
공직자들을 향해서는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김 시장은 “나이, 성별, 가구 형태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에 과거의 틀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행정은 ‘관리’가 아닌 ‘연대’의 방식으로 전환해 부서 간, 시민 간의 경계를 낮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역 내 지출 비중을 높여 예산이 지역 안에서 순환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행정의 책임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시장은 “말은 빠르게 달리지만 그 힘은 무리 속에서 만들어진다”며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안성시민과 공직자가 서로를 믿고 도와 더 큰 도약을 만들어 가자”고 신년 인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