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팍 배상미 기자 | 2026년, 수원특례시가 시민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수원 대전환’의 시대를 연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최근 SNS를 통해 “시민 체감도와 현장 실현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을 확정했다”며, 강력한 재정 혁신을 바탕으로 한 민생 안정과 미래 성장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마른 수건 짰다’… 재정 혁신으로 빚 갚고 복지 늘리고
수원시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지방세수 감소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하고 신규 세원을 발굴하는 노력 끝에 민선 8기 출범 이후 약 2,300억 원의 채무를 상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렇게 확보된 재정 건전성은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으로 돌아간다. 시는 2026년 예산안을 3조 5,190억 원 규모로 편성하며,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8대 생활비 경감 패키지’를 핵심 사업으로 확정했다.
▲교통 및 건강: 70세 이상 어르신 무상교통 지원(분기별 5만 원), 65세 이상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아동 및 청년: 첫째 아이 출산지원금 신설(50만 원), 청년 월세 및 이사비 지원 확대 ▲지역 경제: 수원페이(지역화폐) 발행 지원에 400억 원을 투입해 소상공인과 가계 경제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AI와 반도체’…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첨단과학 혁신
이 시장은 수원을 단순한 행정 중심지에서 ‘첨단과학 연구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행정 서비스에 AI(인공지능)를 전면 도입한다.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실종자 고속 검색 시스템, AI 기반 복지 사각지대 발굴 등 공공 서비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규제 혁신을 통해 기업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서수원권을 중심으로 한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 구축이 가속화된다.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반도체와 바이오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첨단 제조 및 연구 인프라 집중 ▲북수원·우만 테크노밸리: 창업과 인재 육성의 허브로 연결 한다.
2026 수원방문의 해… “K-컬처의 정점을 보여줄 것”
수원시는 내년을 ‘2026 수원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수원화성이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넘어선 ‘글로벌 문화관광 중심도시’로 도약한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와 수원화성문화제를 세계인이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격상시키고, 방치되었던 영화 문화관광지구를 호텔과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랜드마크로 개발해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확충한다. 이 시장은 이를 통해 수원의 브랜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는 도시”
이재준 시장은 “3,800여 명의 공직자와 함께 첨단과학 혁신과 민생 안정을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이 일상에서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2026년을 수원 대전환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예산 집행을 넘어, 재정 위기를 기회로 바꾼 수원시의 자신감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의 목소리를 오롯이 담겠다’는 이 시장의 약속이 2026년 수원에서 어떻게 실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