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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안산행 '달달버스'서 미래 비전 제시..."지하화·로봇산업으로 안산 지도 바꾼다"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로 도심 단절 해소... 안산사이언스밸리 방문해 '첨단 로봇 거점' 강조
세월호 유가족 만나 "생명·안전 가치 존중받는 대한민국 출발점" 약속

 

뉴스팍 배상미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생현장 맞손토크'의 일환인 '달달버스(달려갈수록 달라지는 버스)'를 타고 안산을 찾아 지역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굵직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동연 지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산 방문 소회를 밝히며 "33년 전 바닷물이 흐르던 안산이 지난 30년간 대한민국 산업을 뒷받침하며 성장했듯, 이제는 첨단 산업과 도심 혁신으로 또 한 번의 대변혁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지사의 안산 방문은 단순한 현장 점검을 넘어, 안산시가 직면한 도시 공간 재편과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두 가지 핵심 의제에 집중됐다.

 

◇ "안산선 지하화, 가장 경제성 높아"... 도시 풍경 획기적 전환 예고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안산선 지하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다. 안산선(4호선) 지하화 사업은 안산 도심을 가로지르며 도시를 남북으로 단절시켰던 지상 철로를 지하화하여, 시민들에게 녹지와 생활 공간을 돌려주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김 지사는 현장에서 "안산선 지하화는 도시의 풍경과 시민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핵심 사업"이라며 경기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실제로 경기도와 안산시는 해당 구간(한대앞역~안산역) 지하화를 통해 확보된 상부 부지를 주거·상업·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정년을 앞둔 한양대학교 부총장과의 대화를 인용하며, 지난 30년의 변화보다 더 큰 변화가 안산에서 일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 안산사이언스밸리(ASV),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심장으로

 

미래 먹거리로는 '안산사이언스밸리(ASV)'가 지목됐다. 김 지사는 이곳을 "첨단로봇 산업의 중심지로서 경기도의 경제지도를 바꿀 곳"이라고 정의했다.

 

안산사이언스밸리는 한양대 ERICA 캠퍼스와 경기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산·학·연이 집적된 혁신 클러스터다. 경기도는 이곳을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추진하며, 로봇·AI 등 미래 신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의 이번 방문은 안산이 단순 제조업 중심에서 첨단 기술 허브로 도약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공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 "희망을 만들려면 기억해야"... 세월호 가족과 안전 가치 공유

 

김동연 지사는 안산을 찾을 때마다 빼놓지 않고 이어오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과의 만남 소식도 잊지 않고 전했다. "희망을 만들려면 기억해야 한다"는 묵직한 메시지와 함께, 안산이야말로 생명과 안전의 가치가 존중받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김 지사의 행보가 단순한 의례적 추모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참사에 대한 아픈 기억을 새로운 동력으로 승화시켜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도정 철학을 다시 한번 확고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달달버스가 달려간 곳마다 변화가 시작된다"며 안산시민들에게 변화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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