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팍 배상미 기자 | 인구 100만 명을 돌파한 화성특례시의 핵심 치안 거점인 화성동탄경찰서가 서장 계급이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격상되는 중심경찰서로 승격됐다. 이는 경기도에서는 지난 2014년 부천원미경찰서 이후 11년 만의 사례이자, 전국 261개 경찰서 중 16번째 승격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화성특례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화성시는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844㎢)과 106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특례시 규모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관내 경찰서가 화성서부경찰서와 화성동탄경찰서 단 두 곳에 불과해 치안 인프라 부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실제로 화성시 경찰관 1명이 담당하는 시민 수는 996명으로, 전국 평균(약 390명)의 2.5배에 달하는 등 치안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번 경무관 서장제 도입 결정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로 평가받는다. 정 시장은 그동안 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을 수차례 방문하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공동 건의문을 제출하는 등 승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정 시장은 이번 승격 결정에 힘을 보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권칠승, 전용기 국회의원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경찰서장이 경무관으로 격상되면 해당 경찰서는 '중심경찰서'로서의 지위를 갖게 된다. 이에 따라 ▲경찰 인력 대폭 확충 ▲치안 예산 확대 ▲최신 장비 및 스마트 치안 시스템 도입이 가능해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112 신고 출동 시간이 단축되고, 지능화되는 범죄에 대한 대응 역량이 강화되어 시민들이 체감하는 안전 수준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성시는 이번 승격을 발판 삼아 추가적인 치안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내년 2월 '4개 구청(만세·효행·병점·동탄)' 체제가 본격 출범함에 따라, 이에 발맞춰 경찰서 1개소 신설을 추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명근 시장은 "이번 승격은 시민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개선의 시작"이라며 "내년 4개 구청 시대 개막에 맞춰 경찰서 신설을 추진하고, 오는 2040년까지 4개 경찰서 체계를 완성해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