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팍 배상미 기자 |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생존을 넘어 지역 명소로 거듭난 경기도 골목상권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원장 김민철, 이하 경상원)은 지난 16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도내 골목상권 상인회와 함께 ‘2025 리더십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 한 해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의 성과를 결산하고, 내년도 생존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김민철 경상원장을 비롯해 김평원 경기도 소상공인과장, 이상백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장, 이호준 경기도골목형상점가연합회장 등 주요 내빈과 골목상권 상인회장, 매니저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 "밤에도 손님이 북적"… 위기 뚫은 성공 비결 공유
이날 행사의 백미는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뛴 상인들의 '우수사례 발표'였다. 단순한 지원금 수령을 넘어, 특색 있는 콘텐츠로 상권의 체질을 바꾼 사례들이 소개되자 참석한 상인들의 이목이 쏠렸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경기도 브랜드 거리 육성사업'의 성공 모델로 꼽힌 파주 돌곶이길상인회 사례다. 이들은 심학산 일대에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빛의 거리'를 조성, 해가 지면 인적이 끊기던 골목을 야간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발표에 따르면, 빛의 거리 조성 이후 인근 상권의 야간 매출은 파주시 외식업 평균 대비 2배 이상 급증하며 '야간 관광'이라는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7년 연속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한 평택 조개터상인회의 사례도 주목받았다. 2019년 신규 조직화 사업부터 시작해 성장지원사업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작은 음악회' 개최와 거리 환경 개선을 통해 주민들이 머물고 싶은 상권으로 자리 잡은 노하우가 공유됐다.
이어 군포 송정지구의 이지희 매니저는 상인과 지자체, 주민을 잇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며 최우수 매니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 "내년에도 예산 절벽… 그래도 지원은 멈추지 않는다"
이날 행사는 우수 유공자 표창과 함께 공공예술 디자인 전문가의 강연이 이어지며 상인들에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김민철 경상원장은 "고물가와 경기 침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상인회 여러분의 치열한 노력 덕분에 골목상권이 버틸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김 원장은 "내년도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여서라도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은 중단 없이 이어가겠다"고 약속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경상원은 이번 ‘2025 리더십 컨퍼런스’에서 도출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2026년도 골목상권 지원 정책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