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팍 배상미 기자 |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이 연말연시를 맞아 임직원들의 '워라밸(Work-Life Balance)' 향상과 가족 중심의 조직 문화 확산을 위해 파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경상원은 지난 17일,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가족의 날 정시퇴근’ 제도를 첫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는 단순한 권고를 넘어, 퇴근 시간이 되면 전 직원이 PC를 끄고 사무실을 완전히 소등하는 등 실천적인 캠페인 형태로 진행됐다.
이번 ‘가족의 날’은 매월 셋째 주 수요일로 지정됐다. 이날 경상원 본원 및 각 지역 센터 임직원들은 오후 6시 정각(탄력근무자 포함)에 맞춰 전원 퇴근길에 올랐다. 특히 마지막 퇴근자가 사무실 전등을 소등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조직 내 '정시 퇴근'이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독려했다.
경상원은 이미 기관 설립 이후부터 ▲탄력 근무제 ▲부양가족 지원제도 등 다양한 가족 친화 정책을 운영해왔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경기도로부터 ‘경기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경상원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심각해지는 저출산 및 인구 소멸 문제에 대한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일자리 지원 업무에 그치지 않고, 내부 구성원들부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가정이 행복한 직장'을 체감하게 하겠다는 의지다.
경상원 김민철 원장은 “연말은 업무가 몰리는 시기지만, 역설적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가장 크게 느껴야 할 때”라며 “이번 제도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경상원의 핵심 가치로 정착해, 경기도 내 다른 공공기관과 지역사회로까지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의 반응도 뜨겁다. 경상원의 한 직원은 “연말이라 야근이 잦았는데, 기관 차원에서 PC 끄기 캠페인을 하니 눈치 보지 않고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한편, 경상원은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복지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본연의 임무와 더불어 내부 만족도를 높여 '경기도 최고의 일하기 좋은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