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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박두진문학관, 2025년 시민작가 양성 과정 성료… 창작 문집 ‘생각하는 즐거움’ 발간

- 10주간의 여정 끝에 시민 작가 26명 배출, 시·소설·아동문학 담아
- 2022년 수강생에서 강단에 선 정재호 소설가 화제
- 유족 추가 기증으로 ‘박두진의 서재’ 테마 전시실 새 단장

 

뉴스팍 배상미 기자 | 경기 안성시 박두진문학관이 운영한 ‘2025년 시민작가 양성 프로그램’이 10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결실을 맺었다. 안성시는 이번 프로그램의 수료식과 함께 수강생들의 창작물을 엮은 문집 《생각하는 즐거움》을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민작가 양성 프로그램은 박두진문학관이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안성 문인’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시민들의 창작 활동을 돕는 교육 과정이다. 2025년에는 박승열 시인, 정재호 소설가, 김세실 아동문학가가 강사진으로 참여해 시민들과 호흡을 맞췄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총 51명의 시민이 지원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으며, 치열한 창작의 과정을 거쳐 최종 26명의 예비 작가가 수료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이 펴낸 문집 《생각하는 즐거움》은 박두진, 박목월, 조지훈 등 청록파 시인들의 에세이집 제목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시민 작가들의 시선이 담긴 시와 소설, 아동문학 작품들이 수록되었다.

 

특히 올해 강사진 중 정재호 소설가의 이력이 화제다. 정 작가는 지난 2022년 동일한 시민작가 양성 프로그램에 수강생으로 참여했던 인물로, 이후 등단에 성공해 3년 만에 스승의 자격으로 강단에 돌아왔다. 이는 안성시의 문학 지원 사업이 단순한 교육을 넘어 실제 작가 배출과 지역 문학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수강생에서 등단 작가로, 다시 선생님으로 참여한 정재호 소설가의 사례처럼 앞으로 안성에서 얼마나 많은 작가가 탄생할지 기대가 된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박두진문학관은 최근 박두진 시인의 유족으로부터 추가 유품을 기증받아 전시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문학관은 기증받은 유품을 활용해 박두진 시인의 생전 집필 공간을 모티브로 한 ‘서재 전시실’을 새롭게 조성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관람객들은 한국 현대시의 거목인 청록파 시인 박두진의 숨결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게 되었으며, 박목월, 조지훈 시인의 작품 세계도 함께 조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안성시 관계자는 “시민 중심의 문학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안성이 문학의 도시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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